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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을 기다리는 사람들

May 9, 2015

지난 부활주일 아침 일찍 아이들과 함께 렌트카를 타고 남쪽으로 향했습니다. 이슬비도 조금 뿌렸지만 가는 길은 상쾌하고 주님께서 부활하신 아침처럼 좋은 일들이 일어날것만 같은 날이었습니다. 2시간을 달려 오랫동안 전도사역을 했던 선교사부부의 집에 도착했습니다. 축복의 기도을 하고 함께 항구로 향했습니다. 알제씨라스 항구는 북아프리카로부터 페리를 이용하여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입니다. 이곳에 도착한 무슬림들은 버스를 이용하여 유럽 각지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 우리 팀은 사진에 보이는 신약성경과 복음을 설명하는 소책자와 CD를 함께 나누어 주었습니다. 무슬림들에게 이러한 복음에 관한 내용들을 전달할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마음이 많이 흥분되었습니다.

‘아살라마라이쿰’라고 인사를 하고 악수를 청합니다. 그러면 이들 대부분은 반갑게 악수를 하며 인사를 합니다. 다음으로 한묶음의 책을 보여주면서 ‘이것은 신약성경입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당신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받으세요’ 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거절했습니다. 자신이 무슬림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이도 있었고, 성경은 거짓이라고 하며 오직 코란만을 읽는다는 이도 있었습니다. 이사역에서의 중요한 것은 완강히 거절하는 이들에게 댓구하거나 논쟁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웃으며 그들을 존중해 주고 다음의 기회에 성령님이 일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이것을 받아가는 이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받는 이들에게는 속이 보이지 않는 비닐봉투에 이것을 넣어서 줍니다. 왜냐하면 함께 페리를 타고 온 다른 이들이 감시하기 때문입니다. 오전 9시에 시작한 성경배포는 1시까지 이어졌습니다. 참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성경을 받은 이들이 그 책을 펼쳐 말씀을 읽고 성령의 인도를 받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전도시간이 끝나고 선교사님 댁에서 함께 식사를 나누면서 주님께서 무슬림을 향해 일할 수 있는 장소와 기회들을 열어주셨으매 감사하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선교사님으로부터 배운 귀한 마음은 계속해서 시도하는 것입니다. 차에서 내리는 이들에게, 의자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버스를 타려고 줄을 서 있는 이들에게 다가섭니다. 그들의 상황이 아니라 주님께서 허락하신 상황이 있을 것이기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아갑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일하실 것을 믿습니다. 선교사님은 이러한 결과들을 지난 20년동안 곳곳에서 보았다고 하셨습니다. 저희가 거주하는 말라가에서도 이일을 시작될 수 있기를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무슬림들은 한 영혼이 변화되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공동체 문화이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그러나 또 다른 측면에서는 한 영혼의 변화는 공동체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그 상황들이 만들어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얼마전 이곳이 선교지구나라는 마음을 절실히 갖게 되었습니다. 아이들 학교에서 4학년 남학생이 저희 아이들을 보면 ‘Chinito, Chinita’하며 놀리는 것 때문에 급기야 이안이는 학교에 가기 싫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 속에 ‘Chi…’하는 단어만 들어도 “Yo no soy chinito(나는 중국인이 아니야)”하며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에 가면 늘 ‘해피보이’로 있던 아이치고는 조금 힘든 시간이 계속되었다는 것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언더우드선교사님의 기도문이 잠시 생각이 났었습니다. 스페인은 카톨릭국가 입니다. 표면상 성경의 절기들이 잘 지켜지며 예수님을 인정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들이 부활절에 거룩한 주간으로 행해지는 행사들은 유럽인들에게 관광상품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리도 싫어하셨던 우상의 형상들을 만들어 거리 곳곳을 누비는 모습에서 이미 참된 복음은 사라지고 피조물을 형상화하여 섬기는 불신앙의 현장이 되었습니다. 우상들의 축제가 되었습니다.

 

1.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증거하는 가정이 되게 하소서.

2. 스페인어 훈련 과정을 열심으로 감당하여 현지인들과 마음으로 통하게 하소서. 또한 기초적인 아랍어를 습득하게 하소서.

3. 북아프리카에서 합법적으로 혹은 불법으로 건너오는 많은 무슬림들에게 참 복음을 전하게 하소서.

4. 말라가에서 항구전도사역이 시작되게 하시고, 함께 이 사역을 섬길 동역자들이 생기게 하소서.

5. 차량구입에 필요한 재정이 채워지게 하소서.

 

남사현,이현진(예향,이안,케빈)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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